검색결과31건
프로야구

강정호 스쿨 수강→입대 결정...강렬한 봄 예고한 한동희

지난달 26일, 롯데 자이언츠는 팀 소속 선수 한동희·이태현·이진하가 2024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한 사실을 전했다. 합격하면 6월 중순 입대한다. 한동희의 행보에 시선이 쏠렸다. 그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은 '현재' 주전 3루수다. 2020~2022시즌 모두 14홈런 이상 기록했고, 2022시즌은 데뷔 처음으로 3할(0.302) 타율도 넘어섰다. 2023시즌은 2할(0.223) 대 초반 타율에 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김태형 신임 감독 체제로 도약을 노리는 롯데의 2024년 핵심 선수다.한동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탓에 병역 특례도 받지 못했다. 올해 6월 1일이면 25세가 되는 그는 상무에 지원하지 않는다면 현역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하게 돼 긴 시간 실전 경기를 뛸 수 없다. 다음 AG를 노리는 건 모험이다. 한동희의 이력을 고려하면 상무 야구단 입단은 매우 유력하다. 그가 2024 정규시즌, 대략 60경기만 뛰고 입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달 31일 괌에서 열리는 1차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한동희의 복무 시기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 볼멘소리를 했다. 주축 선수 입대 시기는 구단 차원에서 더 신경 쓰게 마련이다. 예년과 달리 롯데는 새 감독, 새 단장 체제를 갖추며 쇄신과 재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개인 부진을 털어내고, 소속팀 롯데의 재건 발판을 만드는 것. 그게 한동희가 짧은 2024시즌을 치르며 해내야 할 숙제다. 한동희는 비활동기간 이대호와 함께 전 빅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타격 훈련을 하며 재도약을 노렸다. 당장 김태형 감독도 그가 2023시즌보다 더 부진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희는 2022시즌 4월, 타율 0.472·7홈런·22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처음으로 KBO 공식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강백호(KT 위즈) 등 비슷한 평가를 받던 입단 동기들에 비해 조금 늦게 잠재력을 꽃피웠지만, 이내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다시 오는 봄, 한동희는 2년 전 보여준 모습을 재연해야 한다. 한동희도 스프링캠프 출국 전 "나는 6월까지밖에 시간이 없다. 최대한 잘하고 가게끔 준비하겠다. 2022년 4월 같은 성적을 두 달 거두고 가면 좋을 것 같다"라며 재기 의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20:43
연예일반

트라이비, 청량아치 ‘레비오사’로 컴백 “블랙핑크처럼 좋은 영향 주고파” [종합]

그룹 트라이비(TRI.BE)가 틀을 깨는 하이틴 감성으로 돌아온다. 트라이비는 9일 열린 세 번째 싱글 ‘레비오사’(LEVIOSA)의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컴백을 앞둔 소감을 드러냈다. 리더 송선을 비롯해 켈리, 현빈, 지아, 소은, 미레가 자리에 참석했다. 트라이비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베니 비디 비치’(VENI VIDI VICI) 이후 약 10개월 만에 ‘레비오사’로 컴백한다. ‘레비오사’는 트라이비만의 키치한 악동 무드와 싱그러운 여름을 닮은 청량함, 틀을 깨는 하이틴 감성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현빈은 “오랜만에 컴백 하다 보니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비활동기가 길었던 만큼 성장을 많이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송선은 “틀을 깨는 하이틴 감성으로 트라이비만의 청량아치를 K하이틴 감성에 녹였다. 마법 같은 선물을 하고 싶다”면서 “음악, 가사는 물론 무대에서 선보일 표현력과 퍼포먼스, 패션까지 3개의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보면 좋겠다”며 앨범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앞서 트라이비는 다양한 티징 콘텐츠와 틱톡 영상을 통해 타이틀곡 ‘키스’(KISS)의 포인트 음원을 공개했다. ‘키스’는 댄스홀(Dancehall) 장르의 곡으로 트라이비는 강렬한 드롭 파트와 중독성 강한 훅, 트라이비만의 에너지가 담긴 보컬로 팬들에게 마법처럼 짜릿한 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현빈은 “스스로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며 타이틀곡을 직접 소개했다. 타이틀곡 이외에도 트라이비 멤버 7인을 행운의 상징 777(Triple 7)에 비유해 ‘더 높은 하늘로 날아오르자’는 메시지를 담아낸 ‘인 디 에어’(In The Air (777))까지 앨범에는 총 2개의 곡이 수록됐다. 소은은 수록곡을 언급하며 “‘트라이비와 함께 더 높은 하늘을 향해 날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후렴이 인상적이다”고 예고했다. 이번 앨범은 데뷔 앨범부터 트라이비의 모든 앨범을 진두지휘한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와 EXID 엘리(ELLY)가 공동 프로듀싱을 맡았다. 송선은 신사동호랭이가 앨범 과정에서 해줬던 말을 되뇌며 “그동안은 정해진 프리 코러스를 불렀다. (신사동호랭이가) ‘이번에는 애드리브 부분에서 보컬리스트적인 면모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고음과 애드리브가 많다. 목 관리를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송선은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진하를 언급하며 “(앨범을 준비하면서) 진하가 없는 게 가장 힘든 것 같다. 7인 체제가 트라이비의 완벽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트라이비는 지난 1월 미국 방송국 카툰 네트워크(Cartoon Network)의 인기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We Bare Bears)의 스핀오프 작품 ‘위 베이비 베어스’(We Baby Bears)의 주제가를 불렀다. 이로 인해 트라이비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해외 일정도 소화했다. 지아는 “처음으로 다른 아티스트들과 촬영했다. 첫 해외 스케줄이라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드러냈고 소은은 “코크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을 때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리더 송선은 소녀시대 유리와 사촌 관계로 지난 5일 소녀시대가 컴백하면서 사촌인 유리와 음악방송에서 함께 활동하게 됐다. 송선은 “시기가 겹친다는 걸 컴백 날짜가 나오기 전에 알았다. 언니가 음악방송에서 꼭 만나자고 말했다”면서 “사실 소녀시대를 음악방송에서 만나는 게 꿈이었다. 설레고 떨린다. 유리 언니는 내 롤모델이다”고 소녀시대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언니로서 많이 존경하고 언니처럼 되는 게 내 꿈이다.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열심히 할 테니 많이 지켜봐 달라”며 사촌인 유리를 향한 애정 가득한 메시지도 전했다. 데뷔와 동시에 신선한 음악적 도전과 다채로운 콘셉트,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로 ‘글로벌 루키’라는 수식어를 입증한 트라이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퀄리티 높은 음악과 더 강력해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올여름 가요계를 저격할 전망이다. 미레는 “롤모델이 블랙핑크다. 블랙핑크 노래를 듣고 내가 아이돌이라는 꿈을 꾼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힘과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며 당찬 바램을 드러냈다. ‘레비오사’는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9 17:11
뮤직

DKZ “‘사랑도둑’ 초동 10만장 입력 오류난줄”[일문일답]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룹 DKZ에게 말이다. 적어도 2022년 상반기 활발한 활동을 벌인 아이돌을 거론하자면 빠져서 안 될 그룹이 구 동키즈, 현 DKZ다. 문익을 제외한 여섯 멤버(경윤, 재찬, 종형, 세현, 민규, 기석)는 인터뷰를 약속한 오전 10시보다 20분이나 일찍 도착해 열심히, 성실하게 6번째 싱글 ‘사랑도둑’을 알리느라 눈을 반짝였다. 막 데뷔한 신인처럼 DKZ는 인터뷰실로 입장할 때까지 사방에 “안녕하세요, 디케이지입니다”를 외치며 연방 상체를 숙였다. -멤버 재정비가 있었다, 새 멤버가 된 소감과 기존 멤버들의 생각은 어떤가. 종형 “설레고 새롭다. 새 멤버의 합류로 DKZ의 새로운 매력을 추가하게 됐다. 좀 더 다양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있다. 다시 시작하는 느낌도 있다. 평범한 일반인으로 얻을 수 없는 (팬들의) 응원을 받는 경험을 다 같이 하고 있다.” 민규 “데뷔하게 돼, 좋은 팀의 일원이 돼 행복하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세현 “22~23년 동안 개인 김세현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그룹의 일원으로 많이 알려지고 싶다.” -없어서 못산다고 말이 나올 정도로 새 앨범이 10만장 이상 팔렸는데. 재찬 “지금까지 앨범 판매로 수익분배를 받아본 적이 없다. 드디어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하하하.” 종형 “이만큼 많이 팔릴지 몰랐다. 회사에서 처음에 인쇄를 2만~3만장 정도 의뢰했는데 초동을 10만장 이상 넘겨 얼떨떨했다. 입력 숫자에 오류가 난 줄 알았다. 감사한 마음이 정말 크다.” 기석 “데뷔하자마자 초동 10만장은 얻기 힘든 결과다. 형들이 3년 동안 열심히 해 온 바탕 덕분이다. 더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활동으로 바쁠 텐데 수면이나 식사시간 등이 부족하지 않나. 종형 “정말 감사하게 활동하고 있다. 음악방송뿐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겨 스페셜 무대도 서고, 인터뷰도 자주 하고 있다. 솔직히 잘 못 잔다. 그러나 불만은 없다. 몸은 피곤하지만 행복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팬들이 해신탕 등 식사를 엄청 챙겨줘 배가 터지도록 먹고 있다. 회사도 건강관리에 신경을 쓴다. 아까 공진단을 줘서 먹었는데 너무 써 잠이 깼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이 역주행에 성공했는데. 재찬 “음원 사이트에 진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전 활동 때 한 인터뷰에서 음원이 차트에 진입하는 목표를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최장기간 공백기였던 시기에 팬들이 노래를 찾아 듣고 영상을 편집해 올려줘 되게 감동했다. 활동하지 않는 시기에 많은 분이 들어줘 고마웠다.” 민규 “노래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그저 신기할 뿐이다. 비활동 시기에 큰 사랑을 받다니 신기하다. ‘나도 언젠가 역주행, 정주행의 아이콘이 되어야지’ 하며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다졌다.” -음악방송 1위 후보 최종 2위를 한 소감은. 종형 “1위 후보인 줄 몰랐다. 뮤직비디오가 모니터에서 나오길래 홍보차 틀어주는 줄 알았다. 그게 1위 후보 소개였다. 꿈꿔왔던 목표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예전엔 이게 목표야 정도의 큰 그림이 있었다면, 지금은 1위 공약은 뭘 할까, 어떻게 할까 생각한다. 믿기지 않고 행복하다.” 경윤 “활동하면서 느낀 게 피곤과 무대는 별개라는 점이다. 피곤하더라도 무대에 올라서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2위 결과는 그런 직업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팀 명을 변경했는데. 재찬 “사실 바뀌었을 때 서운하고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었다. 3년 동안 끌고 온 이름이 없어지니 울적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덴티티를 버린 게 아니고 새 멤버들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더라. 동키즈라 하면 대중이 당나귀밖에 생각하지 않는데 나중에 진지한 음악을 할 때 걸림돌이 아닐까 그래서 DKZ로 바꾸면서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작명소도 다녀왔는데 마땅한 이름이 없었다.” 세현 “DKZ로 바뀌었는데 세련돼 보인다. 이 기회를 발판삼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재찬이 BL소재의 ‘시맨틱 에러’로 스타에 등극했다. 개인의 생각이나 다른 멤버들의 반응은. 재찬 “사람들이 보기에는 드라마 하나로 확 올라온 것처럼 보일 테지만 나는 계속 똑같이 해왔다. 지난해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좋은 작품을 할 기회가 와서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너무 행복하다. ‘시맨틱 에러’ 촬영 후 공개까지 시간이 좀 있었는데 박서함 형의 가족과도 다 친해졌다.” 종형 “재찬 형의 드라마로 인해 팀이 주목받았다. 보통 드라마를 좋아하면 연기한 사람만 좋아한다고 하더라. 시청자들이 우리 팀까지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재찬은 ‘시맨틱 에러’ 성공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재찬 “아이돌로 일할 때와 ‘시맨틱 에러’의 추상우가 동일인물인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고 뿌듯했다. 내가 캐릭터를 잘 표현했구나, 아이돌로서 무대를 열심히 하고 있었구나 기뻤다.” -재찬이 BL물에 대한 접근성을 낮췄다. 다른 멤버들도 출연 제의를 받는다면. 경윤 “나를 알고 찾아준 거니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다. 안 해 봐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재찬이가 한 발 내디뎠느니 (나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종형 “어찌 보면 사람 사는 이야기가 아닌가. 부담감은 좀 있겠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전이다. 해 본 재찬 형이나 다른 분의 조언을 받아 경험해보고 싶다.” -앞으로 계획이나 소원이 있다면. 민규 “데뷔한 지얼마 안 됐는데 소원이 하나 있다. 멤버들과 오래오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재찬 “내가 목표를 세우지 않는데 점점 뭔가 눈앞에 가능성이 보이니 욕심이 생긴다. 언젠가는 음방 1위를 꼭 하고 싶다. 그리고 동아리(팬덤)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경윤 “살짝 종교적인 얘기인데 기독교 신자다. 이모가 목사님인데 항상 우리를 위해 기도를 해준다. 이모를 아는 전국의 교회 사람들도 우리 멤버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기도해준다고 들었다. 기도를 받아 멤버들이 지치지 말고 활동했으면 좋겠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06 08:30
야구

신임 감독 김원형의 다짐,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게 제1 원칙"

"당장은 어려울지 몰라도, 모든 감독과 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 지점까지 가는 과정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원형(48) 신임 감독이 정식으로 새 출발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팀 구성원이 많이 바뀌어서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막상 선수들과 상견례를 해보니 내가 올 시즌도 이 팀에 몸담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벌써 적응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로 일한 김 감독은 6일 SK와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5000만원)에 사인해 선수단의 새 수장이 됐다. 두산의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던 시기지만, 대승적 배려 속에 유니폼을 바꿔 입고 9일 처음 출근했다. SK는 "구단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 신임 감독은 그동안 SK, 두산, 롯데 자이언츠 등 3개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SK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팀 분위기 쇄신과 재건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무거운 짐을 맡았다.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19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SK는 올해 9위까지 추락해 창단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4년간 다른 팀 코치로 SK를 상대했던 김 감독은 "밖에서 봤을 때 전체적으로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 그동안 좋았던 시즌도 있고, 좋지 않은 시즌도 있었지만, 올해는 특히 안 좋은 점이 훨씬 많이 보인 시즌인 것 같다. 그래도 지난해까지 2년간 강팀이었으니 희망은 품고 있다. 일단 선수들이 올 시즌을 잊고 마음을 바꿔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면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근차근 팀을 일으켜 세워야 할 시기다. 김 감독은 현재 진행 중인 마무리 훈련에서 선수들을 차분하게 살펴본 뒤 내년 스프링캠프 중반까지는 다음 시즌 운영 구상을 마칠 생각이다. 베테랑과 주전 선수들은 물론이고, 경험이 일천한 젊은 선수들까지 모두 주위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1차 목표다. 김 감독은 "나는 기본적으로 과묵하지만, 선수들에게 내 생각을 주입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운동선수로서의 기본, 운동장에서 확실하게 해야 하는 것들, 프로 선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 예의와 바른 사생활 등을 늘 강조한다. 하루하루가 충실히 쌓이면 시즌이 끝났을 때 분명히 결과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 또 선수들이 (12월과 1월에 걸친) 비활동기간 동안 스스로 철저하게 몸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물론 "우리 팀은 전력 보강이 분명히 필요하다. 구단과 얘기를 잘해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취임 선물로 받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감독으로서 원대한 목표도 세우지 않는다. 그저 "많은 경기에서 이기는 게 나의 첫 번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수 때부터 승부욕을 갖고 야구를 했고, 경기에 이겨야 팀 분위기도 좋아진다. 모든 선수가 자신의 기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하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또 선수들이 끈끈하게 물고 늘어지는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이기기 위해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1.11 15:51
야구

[IS 포커스] 'KS 전 경기 고척돔' 11월 사용허가 협의…키움 진출시에는?

고척스카이돔은 '11월 가을 야구'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확실한 건, 대안이 될 만한 유일한 장소라는 점이다. KBO는 지난 7일 열린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5월 초 시즌을 개막하고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강행하면서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른 뒤 11월 초까지 포스트시즌을 모두 끝내는' 로드맵을 구상했다. 다만 이 계획이 오는 14일 이사회에서 그대로 통과된다 하더라도 목표한 시기에 모든 일정을 끝마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시즌 개막이 연기되거나, 무사히 개막하더라도 도중에 중단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따라서 KBO는 한국시리즈가 11월 말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1월 30일까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용도'로 고척돔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해 서울시설공단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10일 이후 실외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커지고, 12월 1일부터는 공식 비활동기간으로 분류되는 터라 11월 말일까지는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는 계산을 했다. 고척돔은 비시즌마다 대형 가수들의 콘서트장으로 종종 활용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허가를 받아두지 않으면 11월 장소 대관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개막 일정이 정해지기도 전에 장소 섭외부터 시작한 이유다. 수도권 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실행위원회가 11월 포스트시즌 개최지를 검토한 결과, 추위나 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소가 고척돔 밖에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일단 10월 안에 리그를 끝내는 게 목표지만,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리그가 2주 이상 중단될 가능성을 대비해 KBO가 고척돔 추가 대관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 역시 실행위원회가 끝난 뒤 포스트시즌 고척돔 중립경기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서울시설공단과 접촉하고 있다. 잘 풀린다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역대 가장 늦은 시기까지 포스트시즌이 이어진 해는 지난 2018년이다.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가 그해 11월 12일 6차전을 끝으로 종료됐다. KBO 리그가 팀당 144경기 체제로 확대된 뒤 처음으로 시즌 도중 리그가 중단(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됐던 시즌이다. 이 점을 고려해 KBO는 고척돔 중립경기의 기준점을 11월 15일로 잡고 있다. '한 시리즈의 경기일 혹은 경기일 사이 이동일에 11월 15일이 포함될 경우, 시리즈 전체를 고척돔 중립경기로 치른다'는 게 골자다. 만약 5월 초 개막한 뒤 리그가 2주 넘게 중단돼 일정이 밀린다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가 모두 고척돔 한 곳에서만 열릴 수도 있다. 또 고척돔 11월 추가 사용이 확정된 뒤 개막 연기 혹은 리그 중단으로 경기 수가 축소된다면, 한국시리즈 7차전을 11월 30일로 못박고 앞선 일정을 시뮬레이션 해 전체 일정과 경기 수를 결정하겠다는 복안이다. 작은 걸림돌은 하나 있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혹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전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혜택을 얻게 된다. 키움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단 한 시즌(2017년)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했고, 올해 역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힌다. 자칫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그러나 지방 B 구단 고위 관계자는 "한국에 돔구장이 하나밖에 없는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느냐"며 "실외 홈구장에서 경기를 강행하는 것보다는 원정 돔구장에서 경기하는 게 선수들에게도 더 낫다. 올해 같은 상황에서 굳이 문제를 삼을 구단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단 KBO는 상대 팀도 키움처럼 시리즈 내내 최대한 동일한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경기 중 홈팀과 원정팀의 변동과는 무관하게 키움이 시리즈 내내 1루쪽 더그아웃과 라커룸을 사용하고, 상대 팀 역시 더그아웃 변동 없이 익숙한 3루쪽에 계속 머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키움이 플레이오프 전에 탈락해 원정 두 팀이 고척돔에서 맞붙게 될 경우엔 추후 상세한 내용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키움 선수들이 쓰던 홈 더그아웃 및 라커룸 사용, 홈과 원정 관련 경기 운영 방식, 현장 광고와 관련한 문제 등에 대해 KBO와 양 구단이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2020.04.09 06:00
야구

선수·지도자 폭력 사태...야구팬은 오프시즌도 피로해

2020년도 KBO 리그 오프시즌 괴담이 고개를 들었다. 또다시 물의를 일으킨 인원이 나왔다. 야구팬은 피로가 쌓인다. 지난 4일, NC 2군 코치 A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 됐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A 코치가 4일 새벽에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지역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입건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품위손상행위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코치 계약 해지 등 추후 조처를 할 계획이다. 불과 이틀 전에도 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건이 있었다. LG 소속 선수 B가 서울 용산 경찰서에 입건됐다. 지난달 29일 오전, 술에 취해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에 이 상황을 말리려던 일반인 C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B 선수가 (C씨와) 다툼이 있었던 건 확인했다. 앞뒤 정황 및 자세한 경위에 대해선 내용을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B 선수가 당시 술에 취해 있어 귀가 조치돼, 이번 주말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이미 지난해 오프시즌에도 비위를 저지른 유망주가 있었다. 거포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던 내야수 윤대영이 음주 운전을 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6%. 차를 도로에 세운 채 잠이 들었고, 순찰차 후미와 접촉하는 사고까지 냈다. 2017년에도 소속 투수가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논란을 빚었다. 선수 개개인이 프로야구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다. 연봉, 인지도, 실력이 무관하다. 개인의 실수가 소속팀뿐 아니라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수차례 확인됐다. 비활동기간은 구단이 일일이 선수를 관리하기 힘든 시기다. 선수의 사고와 심중에 '나는 공인이다'는 인식이 자리 잡혀 있어야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는다. 새해 첫 주부터 연달아 일어난 폭력 사태. 여전히 경각심이 부족하다. 심지어 코치 A와 선수 B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엄중하게 다루고 중징계를 내리는 '가정 폭력' 의혹도 있다. A는 부인이 직접 신고를 했다. B도 지나가던 일반인이 말릴 정도였다면 여자친구와의 다툼 수위가 심각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A 코치 사태는 구단의 지도자 선임 역량까지 의심하게 한다. 기술 향상뿐 아니라 심리 안정을 조력해야 할 코치가 가족과 경찰을 때렸다. 미혹되지 아니한 나이를 훌쩍 지나고도 추태를 부렸다. 그런 이가 지난 세 시즌 동안 한 팀에서 선수를 지도했다. 실명이 밝혀지지 않으며 애꿎은 피해자도 생겼다. 관할 경찰서, 나이만 밝혀진 시점이기에 비슷한 프로필을 가진 동료가 오해를 받기도 했다. 직접적인 피해나 다름없다. B 선수는 최근 두 시즌 동안 1군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킨 선수다. 아직 조사 중이고 처벌 여부는 나오지 않았지만 인간으로서 평생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를 남겼다. 선수 재기도 불투명하다. 동료던 윤대영은 바로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클린베이스볼 위반이 이어지면서 징계 수위가 높아졌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적용된 시점이다. 2019년 4월에도 SK가 음주 운전을 한 소속 내야수 강승호에게 같은 징계를 내렸다. B는 일련의 추이를 눈으로 보고도 술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야구 인생을 망쳤다. 야구계가 끊이지 않고 부정적인 단어와 연관된다. 병역 논란, 팬 서비스 논란, 도박, 음주에 이어 폭행이다. 안그래도 콘텐트 경쟁력 저하에 시달리는 프로 야구가 또다시 팬들의 외면을 자초했다. KBO 리그가 800만 관중을 돌파한 이유는 가족 단위 관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닿아 있다는 얘기다. 작금의 프로야구를 부모가 보여주고 싶을까.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촬영 전날 술자리를 갖고 음주를 하는지 여부를 두고 관찰 카메라를 진행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술잔에 입은 댄 예능인은 민망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왜 술 마시는 거 가지고 그러냐. 술을 마시고 무엇을 타는 지 보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맞는 얘기다. 선수도 술을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자제력이 없거나, 자제력이 없다는 것을 모른다면 전적으로 개인의 잘못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1.05 18:22
연예

[창간 50] 일간스포츠 광고 변천사 (1900-2010년대)

1970년대 : 빠른 경제개발을 위한 도약1970년대는 수출 100억불이 달성됨과 동시에 프로야구, 축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1970년 미국의 3번째 달 착륙선 아폴로 13호를 기념하여 시계업체 시티즌은 '약진하는 시티즌' 이라는 광고를 개제했다. 식료품, 주류광고들이 지면에 잇따라 등장하면서 국민들의 소비활동이 활발한 시기였음을 보여주고 있다.1980년대 : 88올림픽... 그리고 호돌이1980년대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면서 계엄령 철폐가 이루어졌다. 또한 1988년 서울하계 올림픽 대회가 개최되면서 호돌이가 한국의 상징적인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맥주, 자동차,오토바이 등 다양한 회사들이 서울올림픽을 응원하고 선전하는 광고들을 지면에 개제했다. 덕분에 88올림픽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1990년대 : IMF가 터진 후 금모으기 운동금융시장자율화 정책을 쓰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활발히 투자를 하게 된다. 당시 산업들의 부실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기업들이 연쇄부도가 나고 외환 보유고가 바닥이 났다. 그 이후 IMF가 터졌다.국가에서 갚아야할 외화 빚이 산더미로 불어나면서 국민들은 금모우기 운동에 동참하게 된다.국가를 살리기 위해 사람들은 시계나 금, 은, 등 돈이 될만한 물건들을 국가에 헌납해 외환위기를 가까스로 극복했다.2000년대 : 기술의 발전, 광고의 혁신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간스포츠는 1면 하단광고뿐만 아니라,작은 광고들을 고루 실었다. 로또, 휴대폰, 비데, TV, 협회들의 다양한 광고들이 눈길을 끌었다. IT기술의 혁신, 국민 소득의 증가로 경제인구를 타켓으로 광고를 많이 만들었다. FIFA 월드컵이 개최되면서 월드컵 광고 또한 성행했다. 또한 지면이 흑백이 아닌 칼라로 프린트 되면서 자유로우면서도 깔끔한 이미지의 지면이 만들어졌다.2010년대 : 거대 상업 광고들의 등장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종류에 상관없이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광고들이 개제되기 시작했다. 보험, 렌탈, 남성을 위한 기능식품들 등 기업의 이윤을 위한 광고들이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2018 동계올림픽에 들어서면서 올림픽을 응원하는 회사들과, 방송국 매체는 광고 하단부에 전면 홍보 광고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지은정 기자 2019.09.23 11:00
스포츠일반

[창간 50 양승호·전창진 대담]①출발점에 선 두 감독의 '리스타트 리더십'

양승호 감독(이하 양) = "오랜만입니다. 전창진 감독. 현장 복귀를 축하합니다."전창진 감독(이하 전) = "건강하십니까. 선배님. 저는 다가올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제 곧 전지 훈련에 돌입하다 보니 챙길 게 많습니다."한여름 무더위가 아직 한창 기승을 부리던 여름날, 강남의 골목길에서 두 명의 지도자가 손을 맞잡았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오래 몸담았던 야구계를 떠난 ’야인’ 양승호(59) 전 롯데 감독, 그리고 오랫동안 떠나있던 농구코트에 우여곡절 끝에 복귀한 전창진(56) 전주 KCC 감독이었다. 각각 야구계와 농구계에서 지도자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이들은 절친한 선후배인 동시에 한순간 '밑바닥'으로 추락했던 경험을 공유하는 사이다. 일간스포츠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지도자로서 가장 뜨거웠던 온도를 지녔던 두 사람이 마이너스의 시간을 지나 0도의 경계에 선 지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서로 허심탄회하게 나눈 이야기들인 만큼 질문과 답이 아닌 두 사람의 대담 형식으로 풀어냈다. 양승호( 이하 양)= "우리 과거에도 모 언론사 인터뷰 자리에서 만나 친분이 깊어졌는데요. 다시 인연이 닿았네요."전창진(이하 전) = "맞습니다. 그 전까지는 친분이 있는 선후배(고려대 3년 선후배. 양승호 전 감독이 선배다) 정도였죠. (인터뷰)이후 현역 시절에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었지만 프런트에서 경험을 쌓고 현장 지도자까지 맡게 된 공통점 덕분에 통했죠."양 = "KT 농구단 감독을 맡으실 때는 같은 연고지(부산)에서 지도자를 했죠. 당시에 롯데 자이언츠 야구 선수들에게 밥도 많이 사줘서 제가 다 고마웠습니다."전 = "제가 야구에도 관심이 깊어서요. 양 감독님 배려 덕분입니다."양 =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몰라보게 홀쭉해진 것 같아요."전 = "지난 시간을 보내며 그렇게 됐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야구계 저변 확대에 힘쓰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야구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 그러는데 운영하시는 에이전시는 경쟁이 치열한가요." 양 = "대형 에이전시는 규모가 크죠. 저희 디앤피파트너는 이제 시작입니다. 현재 선수는 60여 명이 소속돼 있어요."전 = "그 정도면 큰 규모가 아닌가요."양 = "회사 규모가 반드시 소속 선수 숫자와 비례하지는 않아요. 연봉 2700만원을 받은 신인급 선수들이 많거든요. 장비 스폰서가 없는 친구들을 지원하다 보니 아직은 수익보다 지출이 더 많아요."전 = "그동안 한국 프로 스포츠에는 선수 개인 에이전트 제도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성패를 떠나 바람직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과거에 후배 농구 지도자에게 선수협회가 필요하다고 피력한 적이 있죠."양 = "올해는 프로야구 출범 38년 만에 경조사 휴가가 도입됐어요. 선수도 시즌 중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도리를 할 수 있게 됐죠. 팬들도 지지를 했고요.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봅니다. 팬 서비스와 경기력 향상이 동반돼야 합니다. 권익만 내세우다가 외면하면 안 되거든요."전 = "같은 생각입니다. 프로 농구도 휴식 보장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016~2017시즌 직후부터 마지막 경기 이후 60일 동안 단체 훈련을 금지했다.) 휴식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문제는 이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점이죠. 보장된 자율의 진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도 있어요. 스스로 훈련에 맞춰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 부상이 생긴다고 봅니다."양 = "프로야구도 2017년부터 비활동기간을 보장하고 있어요. 스프링캠프 시작이 늦춰졌죠. 처음에는 우려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달라진 일정 탓에 문제가 생기기 않도록 자발적으로 적응하려는 노력을 보였고요. 농구는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이 치명적인 걸로 압니다. 팀과 자신을 위해 달라지는 선수가 많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지도자의 유도도 중요할 것이고요."전 ="저도 KCC 감독이 된 뒤 이 점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체력 훈련을 소화하는 동안에는 이탈자가 없었습니다. 다행이죠."◇ 다른 이유, 같은 처지...신뢰를 잃다양 = "그런데 전 감독이 나와 묶여서 인터뷰를 하면 안 되지 않나. 나는 전과자인데(쓴웃음. 셀프디스는 양 대표의 특기다)."전 = "저를 향한 시선도 쉽게 바뀌지 않을 거라는 건 저도 압니다."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던 두 사람의 대화는 양 감독이 던진 한 마디에 잠시 얼어붙었다. 양승호 감독은 감독을 맡던 시절에 입시 청탁과 함께 금품 1억원을 수수한 혐의가 인정되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역대 롯데 감독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했고, 특유의 소통 리더십으로 선수단의 지지를 받았다. 이 전력으로 인해 그의 현장 복귀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롯데에 새 사령탑이 필요할 때마다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프로농구 ’우승 청부사’로 불리던 명장이었다. 원주 TG삼보와 동부(현 원주 DB) 사령탑 시절 챔피언결정전 3회 우승에 부산 kt 시절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감독상도 다섯 번이나 수상했다. 그러나 2015년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당시 새로 지휘봉을 잡았던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직에서 자진사퇴했다. 이후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혐의 처분을 받고, 단순 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을 받으며 올 시즌 KCC를 이끌게 됐다.양 = "당시에도 난 변명을 하지는 않았어요.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 연락이 온 기자들이 ’돈을 받았냐’는 질문에 바로 인정했고요. 대학 야구부에 1년 예산이 4억원인데 학교 지원은 2억원이었어요. 학교에서 예산 편성을 하지 않았으니 학부모에게 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날씨 탓에 국내 전훈을 선택할 수도 없던 상황이었고요. 나를 고대 감독에 추천한 이들조차 ’이전 감독도 이런 상황에서 팀을 운영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후원을 받기 위해서 뛰어 다녔죠."전 = "소명은 하신 건가요."양 = "후배들을 위해 쓴 돈이라고 했죠. 실제로 그랬고. 다시 프로 무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문제가 될 일을 고의로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돈을 주는 학부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조사를 받을 때도 돈을 받았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요. 나도 알죠. 용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범법 행위를 한 게 맞습니다."전 = "저도 다시는 농구와 인연이 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우승 반지, 감독상, 대학 시절 받은 상들을 모두 버리기도 했고요."양 = "등록 불허 징계가 철회된 날(7월 1일), 눈물을 참지 못한 것을 압니다." 전 = "그동안 받은 오해를 모두 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4년 동안 쌓인 설움이 북받쳐서 얘기를 못 하겠더라고요.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건 사실입니다. 한 번 오해를 받다 보니까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같은 시선으로 보는 것 같았어요. 내 얘기를 듣기 위해 노력한 기자도 있었죠. 그러나 대부분은 제대로 연락을 시도하지도 않고 그저 내가 숨었다고만 여겼죠. 이후 두문불출했어요. TV를 켜면 내 얘기가 나오는 것 같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수군대는 것 같았죠. 그래서 결국 여관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어요."양 = "나도 어떤 마음인지 알죠. 지난해는 한 선수가 결혼식 주례를 부탁했어요. 식장에서 정말 떨렸죠. 내 전과 이력이 양가 부모님께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여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종종 나와 일을 하려고 찾아 오는 이들이 있어요. 항상 묻죠. ’포털 사이트에서 나를 검색은 해봤느냐’고. 나와 함께 일한다는 이유로 괜히 비난받은 사람이 나올까 의식하지 않을 순 없었죠. 그런데 전 감독은 무혐의, 무죄 판결을 받은 뒤에도 달라지지 않은 건가요."전 = "사실 인터뷰조차 조심스럽죠. 저 혼자 욕을 먹는 건 괜찮은데, 기사를 쓴 기자까지 피해를 보니까요. KCC 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그림은 아닙니다. 처음에 최형길 KCC 단장님이 저를 불러 주셨을 때는 ’구단에 와서 선수들을 도와주고 호흡하면서, 너도 다시 사람답게 쇄신하라"는 의미셨죠. 사실 구단에서도 제가 벤치에 앉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재정위원회에서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가 철회되면서 자연스럽게 된 것이죠."양 = "팬들의 불신도 여전하죠. 그래도 다시 출발점에 섰습니다."전 = "간혹 ’힘내라’는 말, ’기대한다’는 말을 해주는 KCC팬분들이 계십니다. 정말 감사하죠. 여전히 시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덮어 놓고 비난부터 하시는 팬들의 생각을 당장 바꿀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정받아야죠. 다시 돌아온 지금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고,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은 있습니다. 양 감독님께서도 다시 야구계에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습니다."양 = "출소 뒤 사흘 만에 미국 시애틀로 떠났어요. 허송 세월을 보냈죠.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싶었고 비로소 정신을 차리게 됐습니다. 이후 2014년 말부터 베트남에서 물류 회사를 차리고 운영과 투자를 했죠. 이 시점까지는 야구를 돌아보진 않았어요. 그런데 2016년 말에 파주 시장이 3억원을 지원을 할테니 독립 야구단을 만들어 운영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속죄를 하는 마음으로 수락했죠. 시장이 바뀌면서 운영 지원이 되지 않았지만 현재 명예 감독을 하고 있고요. 이후에는 후배들과 야구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눈높이·고참·그리고 선입견… 그들이 말하는 ’리더십’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두 지도자의 열정 온도가 우여곡절 끝에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로 대중의 지탄을 받았고, 스스로도 복귀를 비관했다. 그러나 속죄할 기회를 얻었다. 그동안 밖에서 지켜봐야만 했던 야구 그리고 농구계. 그들이 마지막으로 현장에 있을 때와 변화도 크다. 외부에서 자신의 지도자 인생을 돌아보고 성찰할 시간이 있었다. 정체성은 여전히 지도자다. 일간스포츠는 다양한 리더십에 대해 ’할 말’ 많은 양 감독과 전 감독의 지론을 들어봤다. 전 = "감독님께서는 선수단을 이끄는데 어떤 지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나요."양 = "내 지론보다는 현재 추세 속에서 느낀 아쉬운 점을 얘기하고 싶어요. 저는 고참을 등한시 하는 팀은 성공할 수 없다고 봐요. 다수 팀이 기량이 비슷한 베테랑과 신인급 선수가 있으면 육성을 선택하죠. 그러나 베테랑은 선수단 내부에서 너무 예민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전 =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면."양 = "고참급 선수는 기량이 떨어지면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죠. ’내가 안 되는구나’하고 인정하면 그 시점부터는 후배들을 위해서 노력합니다. 강제로 기회를 빼앗으면 뒤에서 무게나 잡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젊은 선수들은 감독, 코치보다 고참 눈치를 더 봐요. 팀 분위기도 안 좋아지죠."전 = "야구에도 관심이 많아서 지켜보는데, 다수 구단이 리빌딩을 내세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죠." 양 = "정작 성적이 좋은 팀, 강팀은 고참 활용도 잘 합니다. SK는 김강민이나 나주환을 쓰면서 힘도 실어 주는 것 같아요. 리그 1위라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다수 베테랑은 팀을 떠나기 전까지 무엇이라도 남기려는 의지가 큽니다."전 = "저도 고참급 선수들이 팀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베테랑급 선수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면 그 팀에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따라갑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미팅을 통해 대의와 명분을 설명하고, 그들에게 더 많은 훈련량을 부여합니다. ’힘들면 말을 해달라’, ’그러나 훈련 시간만큼은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의욕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말해주죠."양 = "올 시즌 주목할만한 선수가 있을까요."전 = "신명호 선수가 반쪽이 됐습니다. 정말 잘 따라와줬어요. 그리고 제가 인성을 많이 보는데, 유현준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시즌 가장 중요시하는 선수가 됐어요.">>[창간 50 양승호·전창진 대담]②에서 계속김희선·안희수 기자 [창간 50 양승호·전창진 대담]①출발점에 선 두 감독의 '리스타트 리더십'[창간 50 양승호·전창진 대담]②눈높이·고참·그리고 선입견…그들이 말하는 '리더십' 2019.09.18 06:00
야구

'6년 만에 납회식' 이대호, 후배에게 당부한 두 가지

이대호(35·롯데)는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했다. 이대호(35)는 지난달 30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롯데의 납회식에 참석했다. 일본 무대 진출을 선언한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선수·프런트·팬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다. 올해를 돌아보며 내년을 기약한다. 이대호는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했다고. 자신도 "족구할 때 하도 소리를 질러 목이 다 쉬었다"며 웃었다. 정규 시즌에서도 팀이 연패에 빠지면 애써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납회식에서 보여준 모습도 의도는 다르지 않다. 12시즌 동안 안방을 지킨 주전 포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했다. FA(프리에이전트) 계약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새 얼굴만 4명이 합류했다. 그 어느 때보다 선수단의 단합이 필요하다. 주장의 역할이 중요했다. 회식 자리에선 각 테이블을 돌며 후배들과 잔을 기울였다. 진솔한 얘기도 나눴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이대호는 두 가지 메시지를 전했다. 첫 번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눈치를 보지 말라는 것이다. 이대호는 "내가 언성을 높이고 인상을 써야하는 시기는 지났다. 이제 무섭기만 한 선배는 아니다. 후배들에게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오길 바란다.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면 조언을 구하는데 주저하지 말하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과거 "나는 무서운 선배가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해외야구를 경험한 뒤엔 생각과 달라졌다. 그는 "야구는 재미있게 해야한다. 쉽지 않지만 최소한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이라도 해야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라운드에서 주죽들지 말고 벤치에서 눈치를 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최근 몇 년 동안 불거진 프로야구 선수들의 행실과 닿아 있다. 이번 겨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 성추행 등이 잇따랐다. 이대호는 "후배들에게 '제발 신문에 나올 일을 만들지 말자'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술을 조심해야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대호는 롯데가 한창 상승세를 타던 8월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팀 분위기가 좋을 때 선수 한 명 때문에 분위기가 안 좋아져선 안 된다"고 했다. 비활동기간엔 선수들에게 자율이 주어진다. 유독 사건이 많이 터진다. 주장은 이러한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이대호는 "야구를 못하면 선배들이 도울 수 있다. 하지만 결코 품어줄 수 없는 행동을 하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사진=롯데 제공 2017.12.05 09:59
연예

'가요광장' 라붐, 5인 5색 상큼+러블리 매력 발산 [종합]

'가요광장' 라붐이 5인 5색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다.라붐은 31일 방송된 KBS Cool 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멤버 율희는 타 스케줄로 인해 불참했다.이날 라붐은 "야식을 정말 좋아한다. 곱창, 족발, 통닭 등을 자주 먹는다"며 "비활동 시기에는 자유롭게 먹는 편"이라고 밝혔다.이어 리더인 유정은 "요리를 좋아한다. 쉬는 날은 장을 봐서 요리한다. 콩비지 찌개 등 나물도 볶는다"며 "같이 요리를 할 수 있는 남자가 이상형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소연은 건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소연은 "저번 활동 때 피곤이 누적돼서 응급실에 갔었다. 지금은 완쾌된 상태다. 이비인후과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괜찮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팬분들께서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들을 너무 많이 보내주셔서 덕분에 건강해졌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최근 발매한 썸머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 '두바둡(only u)'에 대해서는 "'두바둡'은 뜻이 있다기보다는 의성어다. 3절에는 저희가 다 같이 춤을 춘다. '두바둡'을 유행어로 만들고 싶다"고 야망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멤버 중 유일하게 예명을 쓰고 있는 지엔은 "본명인 진예라는 이름을 쓰고 싶었지만, 대표님이 진예는 발음이 어렵다고 지엔이라고 지어주셨다"고 밝혔다.이어 "과거 회사 앞에 지엔이라는 병원 이름이 있었다. 저걸 보고 이름을 지어주신 건가 생각도 했다"며 "언젠가는 바꾸고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솔빈은 아메리카노 성대모사 등 기발한 흉내를 내며 이수지로부터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솔빈은 또 "영화 보고 책 읽는 게 취미다.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 편이다"라며 "맛집 리스트도 모은다. 블로거를 계속 찾아본다"고 말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7.31 13:5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